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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너와의 거리 사십 일곱 발자국...

#16. 너의 편안함...

by ZUSIN 2015. 3. 20.

 

 

내 눈엔 너가 한복을 입고 단아하게 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기왓장과 어우러져 살포시 쳐다보는 너의 모습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아주 오래전 향수를 느끼게 해 주었다.

지붕이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렇게 단아한 모습으로 쉬는 너의 모습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

점점 지붕이 사라지고 옥상이란 단어가 입밖에 자주 쓰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너의 편안함의 공간이 사라지게 되서 미안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