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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그냥.. 일상

그라운드의 이방인 시사회를 보러 가다

by ZUSIN 2015. 3. 10.

 

 

그라운드의 이방인 시사회를 보러 갔다.

제목이 왜 그라운드의 이방인 일까? 란 생각을 했는데 30년이 지난 재일동포 야구선수들의 이야기라고 한다.

 

 

 

 

 

그라운드의 이방인 때문에 거의 3년만에 찾은 서울 극장.

주변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이곳 저곳에 많이 생겨 서울극장을 등진지도 벌써 3년이 지났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서울극장은 크게 변한것이 없는것 같았다. 

 

 

출입문 앞에 붙여 있는 그라운드 이방인의 포스터

 

 

 

 

 

안으로 들어가니 그라운드의 이방인 X배너가 보인다.

정말 야구 분위기 나는 포스터였다. 흙먼지가 날리는 모습인걸 보니 옛날 야구장이구나 라는 느낌이 확 왔다.

나는 2000년대 부터 야구를 봤기때문에 30년전의 야구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티켓을 수령 받고 이제 그라운드의 이방인 상영관으로 고고~~~

런닝타임을 보니 1시간 43분 이였다 다큐 치고는 긴편이라고 느꼈지만 무언가를 보여 줄꼐 많았나 보다란 생각으로

설레기 시작~~

 

 

 

 

 

상영전에 그라운드의 이방인을 제작, 감독하신 분들의 무대 인사가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라운드의 이방인이 상영~~

 

 

 

그라운드 이방인의 대략적인 내용은 프로야구 탄생 이전의 이야기다. 1970~80년 대초 고교야구가 호황이던 시절에 한국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했던 재일동포 야구 선수를 찾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30년이 지난 지금 그 재일동포 야구선수들을 다시 한번 잠실야구장을 밟으며 시구를 하는 과정을 때론 웃음으로 또 감동으로 담아 냈다. 

마음에 남았던건 재일동포라는 이유만으로 한국에서 야구를 할때 야유와 일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30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들이 시구 하러 올라가면 관중들이 야유를 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된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찡했다. 프로야구 팬들은 그들을 환호로 맞아주었고 시구가 끝난후 모자를 벗고 정중히 그라운드에 90도 인사를 하던 재일동포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뿌듯하면서 애틋했다.

 

 

  

 

 

그라운드 이방인에서 재일동포 선수중 한선수가 했던 말이 기억 에 남는다.

재일동포란 이유 만으로 한국에서도 차별을 받아야만 했고 일본에서도 차별을 받아야 만 했다고 어느곳에 가서든 환영 받지 못하는 심정은 나라면 과연 견딜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선수는 나와 달랐다 그선수가 30년전 한국을땅을 처음 밟았을때 처음으로 든 생각이 아~~ 참 행복하구나 였다고 한다. 그말을 들으니 내자신이 많이 부끄러워 졌다.

 

 

 

 

 

그라운드의 이방인은 내가 알지 못하던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 하게 해주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야구의 역사를 조금은 더 알게 됐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그라운드의 이방인 스틸컷들이다. 옛날 향수가 나는 아날로그 스틸컷들~~

 

 

 

 

 

마지막으로 고인이 되신 배수찬 선수의 부인과 함께 무대 인사로 그라운드의 이방인이 끝이 났다.

이런 다큐 영화들이 많이 성공하길 바라는게 내 개인적인 바램이다.

8년동안 만들었다는 그라운드의 이방인 그 8년의 시간이 꼭 보상 받기를 바란다.

 

 

 

그라운드의 이방인 예고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