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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고양이의 묘한 이야기

안녕? 봄 그리고 고양이

by ZUSIN 2015. 4. 23.

 

설레인다, 따뜻하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기분이좋다, 이쁜꽃들 때문에 내눈이 즐거워진다, 나도모르게 걸을 때

콧노래가 나온다. 내가 느낀 봄의 느낌은 이러하다.
봄의 기분은 싫은 건 하나도 없고 다 좋은 기분만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난 직후여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럼 봄에 감사함을  표시는 겨울에게 해야 되는게

맞는건가? 이유야 어찌 되었던 봄이오면 움추려있던 내 몸이 근질 근질 움직이고 싶어진다.
혹독한 겨울을 보낸 길고양이 들은 어떨까? 그들 역시 나와 같은 설레 이고 들뜬 마음일까?
봄이 되니 길고양이 들이 겨울보다 더 많이 보이기 시작 했다.
그리고 내가 기분이 좋아서 그렇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길고양이들 역시 더 힘차고 즐겁게 생활하는 듯 보였다.
기분 좋은 봄에 만난 길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봄의 길목에서 처음 만난 길고양이

나와 눈이 마주치니 순간 잠시 동안 정지

 

 

 

 

 

 

그리곤 이내 밑을 내려다 본다.

뭐가 있나?

 

 

 

 

 

 

밑에 뭐가 있는게 아니였다.

그냥 혼자만의 좋은 시간을 방해한 나 때문에 다른곳 으로 가려고 했던 것이다.

 

 

 

 

 

 

나역시 얼른 노랭이 길고양이를 뒤따라 가기 시작 했다.

 

 

 

한 골목길로 살짝 속도를 내어 가기 시작 했다.
하지만 그정도 속도로는 나두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ㅎㅎ

 

 

 

 

 

 

반대편길로 내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으니 나를 보고 움찔 하던 녀석

 

 

 

 

 

나를 보곤 다시 달리기 시작~~

 

 

 

 

조금 달려가더니 어느 집 앞에서 땅에 코를 박고 뭔가를 음미 하고 있다.

조금 봤다고 내가 익숙해져서 인지 나를 전혀 신경쓰지 않길 시작했다.

고맙다 노랭아~~~

 

 

 

 

 

 

땅에서 뒹굴기 시작 하였다.
마치 자신를 따라온 나에게 애교를 보여주려 하는지...
물론 나 혼자만의 착각이지만 말이다.ㅎㅎ

 

 

 

 

 

 

므흣한 표정도 보여 주고~~

 

 

 

 

 

나에 대한 팬서비스가 다 끝났는지 뒹구는것을 멈쳤다.

그리곤 다른곳 으로 떠나 버렸다.

 

 

 

 

 

 

길을 걷다가 잘려진 나무위에 앉아있는 턱시도 길냥이를 만났다.

잘려진 나무는 마치 훌륭한 원목 의자 역활을 했다.

턱시도를 입은 영국 신사 같다고 해줄께~~

 

 

 

 

 

 

 

개나리 사이로 보이는 노란 유치원복을 보니 예전 어릴적 생각이 스쳐 지나 갔다.

나도 저런 노란 유치원복을 입고 오리! 꽥꽥! 을 악을 쓰며 외치며 선생님을 따라 다닌적이 있었는데 말이다.

 

 

 

 

 

 

또다시 길을 걷다가 마주친 길냥이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내가 다가가는 발걸음 소리가 들리자 귀찮은듯 뒤를 돌아 보았다.

너의 휴식을 방해 해서 미안~~

하지만 널찍겠다는 나의 욕심때문에~~ T T

 

 

 

 

 

 

너무 다가가면 다른곳으로 갈것 같아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 거리를 두고 지켜 보기로 했다.

 

 

 

 

 

잠시 지켜보니 풀숲사이에서 나온 녀석하고 인사를 주고 받는다.

 

 

 

 

 

그리곤 평평한 돌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누군가가 앉았었을 의자.  지금도 누군가 저곳에 앉겠지?

혼자보단 둘이 나으니까 

사람이 아닌 길고양이도 쉬어 갈수 있을꺼란 생각도 해 보았다.

저 의자에 길고양이 두마리가 앉아 쉬고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따뜻한 봄햇살이 얼마나 좋은지 표정으로 보여 주던 길고양이~~

 

 

 

 

 

녀석도 지붕위에서 따듯한 한때를 보내며 나에게 윙크를 날려 주었다.

센스있는 녀석~~ ㅎㅎ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지붕위는 길고양이들에겐 크고 편한 침대 일 것 이다.

 

 

 

 

 

난 두녀석만 있는줄 알았는데 더 자세히 보니 세 녀석이 쉬고 있었다.

 

 

 

 

 

화초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던 녀석

아마도 이녀석이 바라보는 세상은 때론 위험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곳이기도 할꺼다. 

 

 

 

 

 

이녀석은 따듯한 햇빛이 싫었는지 그늘밑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마치 선탠을 과격하게 하여 검게 변한것이라 나혼자 쓸데없는 생각 해보니 그늘에 쉬는게 맞겠구나 라고 생각 되었다. ㅎㅎ

 

 

 

 

 

햇볕드는 마당에서 뭔가를 바라보던 노랭이~~

노랭이가 있는 집은 고양이들의 휴식처가 자주 되곤한다. 집주인 분께서 고양이를 좋아 하는듯 하다. 여기에는 강아지

한마리도 있는데 개밥은 언제나 고양이 차지가 된다. ㅎㅎ

 

 

 

 

 

산쪽으로 가보니 산에서 어슬렁 거리던 녀석

마치 한마리 삵 같지 않은가? ㅎㅎ

 

 

 

 

 

저 앞쪽으로 가려고 쳐다보는것 같다.

 

 

 

 

 

내 예상이 빗나갔다. 몸을 오른쪽으로 틀어 가기 시작 했다. ㅎㅎ

종종 길고양이를 찾아 따라다니다 보면 쳐다보는곳이 아닌 전혀 엉뚱한 곳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이게 사람을 속이기위한 그들만의 능력인건가? ㅎㅎ

 

 

 

 

 

멋있게 당당히 걸어가더만 웅크리고 용변을 본다.

이봐~ 난 다 보고 있지롱 ~~ ㅎㅎ

 

 

 

 

 

골목길 한복판에 자리를 잡고 내가가자 나를 쳐다보던 길냥이.

내가 조금더 걸어가자 다른곳으로 피신해 버렸다.

 

 

 

 

 

길고양이 들이 바라보는 시선은 이러할것 이다.

길고양이 시선으로 바라본 길은 더 이쁜것 같았다.

 

 

 

 

 

 

이야~~ 지붕만으로도 좋은곳인데 진짜 침대를 가지고 있던 녀석들.

부럽다!  그거 에이스니~~ ㅎㅎ

마치 나를 보며 침대는 가구가 아니다 냥~~ 이라고 말하는듯 했다.

 

 

 

 

 

좋은 쿠션에서 굿 잠을 자는 녀석들~~

 

 

 

 

 

기지개도 한번 펴주고...

어째 표정은 호러물인듯~ ㅎㅎ

 

 

 

 

 

이제야 표정이 안정적이다.

발가락을 짝 핀건 나랑 하이파이브라도 하자는건가? ㅎㅎ

 

 

 

 

봄날의 고양이들은 대부분이 햇볕이 드는곳에 자리를 잡고 편안히 쉬고 있었다.

그 편안함의 모습에 나도 미소가 베어져 나왔다.

 

 

 

 

 

 

 

내 미소처럼 기분 좋은 봄이 되었으면 한다.

너가 바라보는 세상도 따뜻한 봄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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