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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고양이의 묘한 이야기

양철로봇 그리고 고양이가 지키고 있는 예술공간 스페이스 빔

by ZUSIN 2015. 7. 13.

 

양철로봇 그리고 고양이가 지키고 있는 예술공간 스페이스 빔

 

 

 

 

 

동인천역 철길 옆 배다리 마을에 들어서면 2m를 훌쩍넘는 커다란 덩치의 철제 로봇 조형물

과 고양이가 있는 예술공간 스페이스 빔을 만날 수 있다.

 

 

 

 

 

1995년 지역미술연구모임으로 출발해 2002년 1월 인천 구월동에 개관했던 스페이스 빔은 지난 2007년 9월 인천 창영동의

배다리 마을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근대 지역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소중한 동네를 발전이란 명목 아래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모습을 보고 결정한

일이었다고 한다.

 

 

 

 

 

스페이스 빔의 주인장님은 마을에서 다 쓰러져 가던 양조장 건물을 임대해 배다리 고유의 색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도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도시포럼’, 격월간 지역

미술 문화 비평지 <시각> 발간, 작가들이 한두 달 마을에 머물면서 동네를 체험하고 새 가치를 찾으며 작품 활동을 하는

‘레지던시’, 아이들과 함께하는 ‘배다리 놀이터’가 대표적이라고 한다.

 

 

 

 

 

기왓장 위에 있던 조형물

 

 

 

 

 

스페이스 빔에는 고양이 세 마리가 있다. 가을 바람이 제법 쌀쌀하던 날 밤 사무실 안쪽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렸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아기 고양이는 구석이란 이름을 얻고 첫 번째 빔냥이가 되었다고 한다.

붙임성이 좋아 방문객들에게 야옹야옹 말을 걸며 졸졸 따라다니고 영문도 모르게 입은 상처 때문에 한쪽 눈을 적출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구석이는 누구라도 마음을 뺏길 사랑스런 고양이였다.

 

 

 

 

 

작업실에서 밖을 쳐다보고 있던 냥이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타 냥~~

 

 

 

 

 

작업실 밖에 있는 길고양이 식당에 들린 냥이~~

 

 

 

 

 

 

둘째 고양이는 코에 짜장처럼 까만 점이 있는 찰리라고 한다. 건물 틈에 끼인 걸 주인장님의 지인이 발견해 스페이스

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마지막 세 번째 고양이는 쫄랑이다. 출근길에 주인장님을 따라오는데 기침하고 콧물을 흘리기에 이곳으로 들였다고 한다.

조그마한 체구에 어찌나 힘이 넘치는지 쫄랑이는 하루 종일 동네를 누비고 다닌다고한다. 처음엔 장난을 걸어오는

쫄랑이에게 하악질을 하던 찰리였지만 이제는 사이좋은 빔냥이 세 남매가 되어 스페이스 빔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스페이스 주인장님은 자기 안에 자리한 자본주의적인 욕망과 도시 공간에 작동하는 일방적인 권력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버리는 작업을 하고 싶고 대신 자발적인 것들을 새롭게 채워나가자는 것으로 스페이스 빔이 그 시작이 되었으면

겠다고 했다.

 

 

 

 

 

 

스페이스 빔에는 옛날 향수를 느낄수 있는 전시관이 있다.

 

 

 

 

 

이곳은 나무로 여러가지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본 카세트 테이프

예전에 길보드 차트로 많이 사서 듣고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공 테이프에 녹음 시키려 노력했던게 생각이 났다.

 

 

 

 

내가 초등학교 예전엔 국민 학교였을때 쓰던 책상 의자랑 똑같았다.

지금도 초등학교에는 저 나무의자를 쓰는지 모르겠다.

 

 

 

 

 

스페이스 빔에는 길냥이들을 위한 급식소에 사료와 물을 구비 해두고 있었다.

 

 

 

 

 

스페이스 빔에  밥을 먹으러온 길냥이인 듯~~

 

 

 

 

 

스페이스 빔은 누구나 가져가서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책들도 구비 되어 있었다.

 

 

 

 

 

옛 향수들이 많이 묻어나던 소품들~~

 

 

 

 

 

서재의 공간은 사람만의 공간은 아니였다.

스페이스 빔은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공유하며 사용해야 되는 공간이였다.

  

 

 

 

아이들은 이곳 스페이스 빔에 와서 책도 읽고 스터디도 가졌다.

 

 

 

 

스페이스 빔 뒷 마당에는 마치 마법의 정원같은 곳이 있었다.

 

 

 

 

 

구석이가 뒷마당에서 산책을 시작 하였다.

 

 

 

 

 

무언가를 주시하던 구석이~~~

 

 

 

 

주시하던 곳으로 점점 다가 간다.

 

 

 

 

 

난 풀에 가려져 보지 못했는데 그곳에 조금한 우물이 있었다. 그곳에서 목을 축이던 구석이

 

 

 

 

 

지붕위에는 날 바라보고 있던 길냥이도 있었다.

 

 

 

 

한쪽 눈을 잃었지만 나머지 한쪽 눈으로 세상을 더 자세히 보려는 것 같던 구석이

구석이에 눈에 비친 세상이 더 아름 다운 세상이 되기를 바래 본다.

그리고 스페이스 빔을 오랬동안 지키는 빔냥이들이 되길 바라며 항상 건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