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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24

그냥 바라볼수 밖에 없는 것들... 하늘이란 도화지... 검은 물감... 급하게 흘러가는 붉은마음... 내 머리위로 지나가는 것들... 손을 뻗어도 잡을수 없는... 그냥 바라볼수 밖에 없는 것들... 그런것들... 2015. 2. 25.
그 순간에 나도 이말을 하겠지?... 이것도 너 먹고 저것도 너먹어. 할아버지 앞에서는 이것도 저것도 다 내꺼 였다. 다 내꺼 였던 시간이 흘러 이제는 내것이 아닌게 점점 많아지기 시작 했다. 내것이 아닌게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난 어른이란 이름으로 불려져 갔다. 다 내꺼인줄만 알았던 그시절 그때는 다 가진다는게 행복이라는걸 몰랐다 어른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하나씩 무언가를 가지는게 이토록 어렵고 힘든지... 또 시간이 흘러 난 노인이란 이름표를 가지게 될것이다. 그때는 내가 가진것을 모두 주어야 될 시간이겠지. 내가 가진 것을 다 주면서 희생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때쯤 그 순간에 나도 이말을 하겠지? 이것도 너먹고 저것도 너 먹어 2015. 2. 24.
그 웃음이 나에게는 시원한 바람이 되었다... 38도가 넘는 날씨였다 난 조금만 걸어도 숨이 막히고 땀이 났다. 그리고 눈부신 태양과 높은 습도, 불쾌감으로 내 얼굴은 찡그려 졌다. 사람들이 많은 이곳이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도 그냥 서있는것도 나에게 하나하나 이모든게 짜증의 대상이 였다. 그러나 3명정도 들어가면 꽉 찰 좁은 공간에서 활활타는 장작으로 화덕에서 난을 굽고 있던 그를 보았다. 그는 내얼굴과 틀렸다 그는 웃고 있었다 내가 서있는 이곳보다 더한 화덕의 열기 속에서 내가 그토록 짜증나던 이 공간 에서 그는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이 나에게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았다. 그 웃음이 나에게는 시원한 바람이 되었다. 2015. 2. 17.
불안함 내가 평생 가지고 살아야할 당연함... 그 뒷모습에는 욕심이 없었다. 더 가지지 않아도 만족이란걸 알았으니까 가지면 가질수록 더 크고 더 많은걸 바라는 나보다 필요한만큼만 담고 돌아서는 당신이 나보다 멋진 삶을 살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비를 피하고 따듯한 집이 있었지만 더 큰집을 원했었고 배가 터지도록 먹을 음식이 있었지만 더 맛있는걸 원했다. 그렇게 나는 두손 가득쥔채 로도 늘 부족하다 불안해 했다. 그 불안함이 이유가 뭔지도 모른채 그 이유도 모르는 불안함이 내가 평생 가지고 살아야할 당연함이라 여기며... 그래서 오늘도 나는 불안한가보다... 2015. 2. 17.